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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앤서니 브라운은 누구인가? 앤서니 브라운 작품의 특징을 알아보고 그의 대표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by youni900 2023.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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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앤서니 브라운은 누구인가?

앤서니 브라운은 1946년생으로 영국의 셰필드에서 태어났습니다. 예술에 관심이 많은 아버지의 영향 덕분에 어릴적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미술을 전공했으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맨체스터 왕립병원에서 병원화가로 일했습니다. 이 떄의 경험은 그가 그림책에서 세세한 부분을 묘사하는데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그림책 속에 색다른 장면을 묘사하는 데에도 영향을 주어 그의 그림책은 여타 다른 그림책과는 다르다는 인상을 줍니다. 15년간 카드 디자이너로 일하던 그는 친구와 동료들의 권유로 어린이 그림책을 그리는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가 직접 쓰고, 그림을 그린 작품인 <고릴라>와 <동물원>은 두 차례 모두 케이트 그린어웨이 메달을 받았습니다. 2000년에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는 명예를 안았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으며, 한국에서도 서점에서 그의 책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2. 앤서니 브라운 작품의 특징

그의 작품은 단순히 그림책을 읽는다는 느낌과는 다릅니다. 글은 간결하지만 그림의 묘사는 매우 정밀합니다. 그의 작품들은 단순히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그림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희망적인 결론에 도달함으로서, 낙관적인 세계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림체 또한 정밀하고 세밀한 사실주의적인 그림들과 상상의 세계에서나 가능한 비현실적인 그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그림은 신비하면서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에는 코끼리, 돼지, 곰 등 동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특히 고릴라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만해도 수십가지가 됩니다. 이 고릴라는 앤서니 브라운으로 하여금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소재입니다. 평소에는 따뜻하지만, 가족이 위험에 쳐했을 때는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돌변하는 모습이 아버지를 연상시킨다고 합니다. 

그의 그림책은 또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들이 많습니다. 가족을 소재로 하는 <우리 엄마(My Mum)>, <우리 아빠(My Dad)>, <우리 형(My Brother)> 뿐만 아니라, <돼지책(Piggy book)> 같은 책에서도 가족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3. 대표 그림책 소개

1) 우리는 친구(Little Beauty)

앤서니 브라운의 대표작 중 하나이며, 역시나 고릴라가 주인공인 그림책, <우리는 친구(Little Beauty)>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앤서니 브라운의 다른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그의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표정이 풍부합니다. 동물원에 사는 이 고릴라는 특별합니다. 수화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친구를 원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연구원들은 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아주 작은 고양이 한마리를 그의 우리 곳에 함께 넣어줍니다. 이 고양이의 이름이 Beauty입니다. 연구원들은 고릴라가 고양이를 먹어버릴까 걱정했지만, 그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고릴라는 이 작은 고양이 Beauty와 모든 것을 함께 합니다. 하루는 고릴라가 영화 킹콩의 한 장면을 보고 고릴라를 폭력적으로 묘사한 것에 화가나 텔레비전을 주먹으로 부숴버립니다. 연구원들은 고양이가 위험하다고 생각해 둘을 분리시키려 합니다. 그 때, 고양이는 "내가 텔레비전을 부수었다"며 고릴라를 보호합니다.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동물의 진짜 우정을 그린 그림책 <우리는 친구>는 진짜 우정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주게 만드는 감동적인 그림책이었습니다.

2) 돼지책(Piggy Book)

어릴적에 한 번 쯤 엄마 등에 업혀본 기억은 다들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표지를 보면 엄마가 아빠와 두 아들들을 등에 업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영어 표현 중에 'piggy back'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바로 우리말의 '어부바'와 같은 표현입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Piggy book은 piggy back을 연엉유희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어째서 이 모두를 등에 업고 있는 것일까요? 이 책은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것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넒은 저택에 사는 피곳씨와 두 아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엄마의 모습은 여기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아빠와 아들들은 엄마에게 늘 무엇인가를 요구합니다. 엄마는 이 모든 요구들을 들어준 후, 집안일도 모두 끝낸 후, 본인의 일자리로 향합니다. 어느 날, 엄마는 "너희들은 돼지들이야."라는 편지를 남겨두고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습니다. 아빠와 두 아들은 직접 밥을 하고, 빨래를 해보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그림 속 사람들이 점점 돼지로 변해갑니다. 이제 더 이상 먹을 것도 없고, 집도 돼지우리처럼 변해있을 때, 엄마가 돌아옵니다. 돼지 세마리는 '제발 집으로 돌아와'달라고 애원합니다. 그래서 엄마는 집에 머물러 있기로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아빠는 설거지를 하고, 아들들은 침대 정리를 합니다. 그들은 서로 도와 음식도 합니다. 엄마는 무엇을 했을까요? 바로 차수리입니다. 그림책 내내 표정을 볼 수 없었던 엄마는, 마지막에서야 웃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어나가는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 노력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누구 한 사람의 희생만으로는 아름다운 가정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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